용인 클러스터 미니 팹 사업 예타 통과…7년간 4470억 투입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미니 팹(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니팹 구축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다. 반도체 소부장은 수요기업과의 공동개발, 평가, 검증이 필수적이나, 그간 양산 검증을 위한 기업 간의 협력체계는 미비했다. 이에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예타를 신청해 올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예타를 통과한 총사업비는 4469억6000만원,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7년이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정부, 칩 제조기업,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Trinity)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이름 지을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되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수요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를 실시하고,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