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사 의혹' 울산 조선소 협력사 직원, 부검서도 사인 불명

지난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외상 흔적 없이 숨진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 원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

28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 조선소에서 숨진 30대 배관공 A씨의 부검 결과가 최근 나왔다.



A씨 부검 결과는 '해부학적 사인은 알 수 없지만 해부학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내적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것이었다.

부검 결과만으로는 직접적인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의미다.

경찰은 "아직 사망 원인을 단정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사고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건조 중인 컨테이너 선박 내부 메탄올 탱크에서 마스킹(배관을 고무 등으로 감싸는 것)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회사 노조는 A씨 사망 장소가 밀폐공간이었던 점을 들어 질식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