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한 달 새 1000가구 이상 늘어…인천 급증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1000가구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는데, 인천의 악성 미분양 물량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307가구로, 전월보다 1045가구(6.1%) 증가했다. 이런 규모는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 물량 대부분은 인천에서 나왔다. 인천의 악성 미분양은 9월 555가구에서 10월 1547가구로 1000가구 가까이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3843가구로 전월 대비 956가구(33.1%)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89가구(0.6%) 증가한 1만4464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480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1773가구)와 부산(174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악성 미분양은 늘었으나 전체 미분양 주택 수는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10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로 전월보다 1.4%(940가구)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7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 미분양 물량(1만3948가구)이 전월보다 0.4% 증가했지만, 지방(5만1888가구)은 1.9%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613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다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계로 집계한 인허가는 24만477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1∼10월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아파트는 17.3%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