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7명 임원 인사…미래 신기술·세대교체 강화로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대상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총 137명이다. 지난해 총 143명 승진인사를 낸 것과 비교하면 규모는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인공지능(AI)과 6세대 이동통신(6G) 등 소프트웨어·신기술 분야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또 성과주의 원칙 이래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부문별로 놓고 보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86명,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51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DX부문에서는 홍주선 생활가전(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과 부민혁 모바일경험(MX)사업부 어드밴스드디자인그룹장, 장소연 한국총괄 마케팅팀 부팀장, 박정호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스마트폰 신규 폼팩터 발굴, 갤럭시 브랜드 인식 제고,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등에서 성과를 냈다.

 

DX부문 이문근 DA사업부 서비스소프트웨어그룹장, 최준일 MX사업부 헬스전략그룹장 등은 상무로 승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분야 리더들이다. 

 

DS 부문에서는 유상민 시스템LSI사업부 RF(라디오주파수)개발팀장과 이화성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YE팀 PIE1그룹장 등이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F 관련 선행기술 확보와 파운드리 공정 최적화를 주도했다. 

 

3040대 임원도 대거 발탁했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이 배출됐다.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이자 유일한 30대 상무는 하지훈(39)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SR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 상무다.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노경래 영당디스플레이(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부사장과 배승준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부사장, 이형철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 상무, 이지연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상무, 채교석 메모리사업부 DRAM PA3그룹 상무, 박일한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1그룹 상무 등은 40대 임원이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외국인 리더 발탁 기조도 이어갔다. 서정아 DX부문 MX사업부 디지털커머스팀장 부사장 등 여성 8명이 신규임원이 됐다. 태국 출신 영업 전문가인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소속 시티촉씨가 이번 인사에서 외국인 중 유일하게 신임 상무 타이틀을 달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