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세대) 사이에서 과한 음주 대신 가볍게 즐기는 ‘소버 라이프’(Sober Life)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버란 술을 마시지 않은 맨정신 상태를 의미한다. 소버 라이프는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중시하는 현대 젊은이들의 관심사와 맞물려 함께 성장하고 있다.
29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1801명을 대상으로 음주 빈도를 조사한 결과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의 마시지 않는다’가 25%, ‘월 1~2회 마신다’가 23%로 뒤를 이었다. ‘주 1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은 21%였다.
이들 세대는 음주 빈도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지만 마시더라도 취기가 조금 오르거나 의식이 또렷한 상태까지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정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보통’(취했지만 의식이 또렷한 상태)으로 마신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조금’(살짝 취기가 오른 상태)이 34%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아주 조금’(전혀 취하지 않은 상태)이 19%, ‘많이’(기억이 희미해질 정도) 마신다는 응답은 6%로 극소수에 그쳤다.
Z세대는 술을 마시는 이유(복수응답)로 '스트레스 해소, 기분전환'이 52%로 가장 많았고,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가 46%, '친목도모 및 어색함 해소'가 30%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술과 안주가 맛있어서(15%) △동아리, 학회 등 행사 참여를 위해(13%) △새로운 경험을 위해(8%) 순이었다.
이들은 즐거운 술자리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율적인 참여'가 42%로 가장 많이 손꼽았다.
△편안한 분위기 조성(19%) △음주 강요하지 않음(18%) △맛있는 안주, 좋은 장소(10%) △적당한 시간에 마무리(8%) △체험과 즐길거리(2%) △함께하는 사람들(1%) 순이었다.
김정현 캐치 부문장은 “회식이 잦아지는 연말 연초에는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술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