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추도식’ 얼굴 붉혔지만…한·일 “안보협력 발전시켜야”

한국과 일본의 외교·국방 당국이 참여하는 ‘2+2’ 형태의 국장급 외교안보 대화가 29일 열려 양국 간 안보협력을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근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로 불협화음을 빚었지만 북핵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 등으로 악화한 지정학적 안보 환경에서 서로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는 인식 하에 공조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일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제13차 안보정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조성된 엄중한 정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양국 안보협력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확인했다고 외교부·국방부가 밝혔다.

 

양국은 상대국 국방·안보 정책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안보협력을 발전시키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국이 최근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외교·국방 정책 협력 현황, 한·일 및 한·미·일 협력 현황, 향후 안보협력 추진 방향성 등도 논의했다.

 

양국은 내년 2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자칫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3각 공조 강화를 위한 의견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도 실시했다.

 

양측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 하에 양국 관계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