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추모는 없고 '아들' 외친 정우성엔 환호?" 누리꾼 갑론을박

정우성.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정우성(51)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문가비와 낳은 혼외자를 언급하자 동료 배우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 29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황정민과 함께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처음으로 선 공식석상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출연한 ‘서울의 봄’의 최다관객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이에 김성수 감독과 제작자인 김원국 하이브 미디어코프 대표가 무대에 함께 오른 가운데, 네 사람이 차례로 수상 소감을 전하게 됐다.

 

정우성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불참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도 청룡영화상 참석을 고수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이 등장한 뒤 카메라에는 객석에 앉은 동료 배우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그를 북돋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해당 장면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환호 너무 웃기다. 환호까지 할 일인가?”, “그사세다 정말. 대중 눈치를 전혀 안 보네”, "영화계에선 만연한 일이라 대중이 꼰대 같나 보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김수미 추모 언급은 없고 스캔들 터진 정우성한테 환호하는 게 영화계 수준이냐”는 실망의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범죄는 아닌데 너무 엄격하다”, “동료니까 그럴 수도 있다” 등의 반응도 있다.

문가비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문가비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올해 3월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을 인정해 충격을 안겼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지난 24일 “문가비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면서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혼외자 스캔들이 터진 뒤 정우성은 연이어 비연예인과의 장기 열애, 스킨십 사진 유출, 비연예인 여성과의 DM 의혹 등 여러 가지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우성은 현재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