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1년 뒤 아닌 3~5년 뒤 보고 투자”…JYP 주가 한달동안 56% 올랐다

JYP, 한 달간 주가 56%↑...박진영의 ‘장기 투자’ 발언 주목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매출·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

JYP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한 달 동안 56%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JYP 주식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 1년여 만에 나타난 변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주가는 11월 한 달 동안 56.40% 급등해 7만 6400원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상승세를 보이며 JYP는 지난 27일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는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JYP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3분기 호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11월 13일부터 29일까지 단 하루(11월 18일 보합 마감)를 제외하고 매일 상승 마감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JYP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05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77억 원)를 28% 상회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신보가 북미에서 흥행하며 음반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높았고, 팬상품(MD) 매출 또한 기대를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JYP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박진영이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도 주목받고 있다. 박진영은 당시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5년 뒤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JYP 주식을 추천했다.

 

그가 언급한 시점의 JYP 주가는 9만 300원이었으나 이후 하락해 올해 9월 10일 4만 3500원까지 급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현재 주가는 7만 6400원으로 반등했지만, 당시 주가를 회복하려면 18% 이상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JY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스트레이 키즈의 북미·남미 스타디움 투어 흥행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JYP의 실적과 주가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그는 “JYP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20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SM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 차이 나는데도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 JYP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JYP의 주가는 최근 급등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실적과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JYP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진영의 장기 투자 발언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