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충성파'인 캐시 파텔(44) 전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발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시 파텔이 차기 FBI 국장으로 일할 것"이라며 "캐시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며, 부패를 들춰내고, 정의를 지키고,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경력을 쌓아온 '미국 우선주의 전사'"라고 평했다.
파텔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막판 몇 달간 국방부가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때 장관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업무 이양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계인 파텔은 백악관과 국방부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트럼프 1기 임기 말에도 미국 중앙정보국(CIA) 및 FBI 고위직 후보로 검토됐다. 그는 FBI가 부패했고 정치조직화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가장 전면에서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측근들이 FBI 개혁방안으로 법무부의 FBI 국장에 대한 감시권한을 강화하고, 워싱턴 본부의 규모와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트럼프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FBI의 모든 수사를 검토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수사는 중단하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사실상 대통령의 FBI 통제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안으로 대통령 자신이나 측근에 대한 수사가 개시될 경우 트럼프가 이를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