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기원대로 ‘코스닥 상승’ 반전 가능할까

최근 만화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가 미국 뉴욕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입은 티셔츠에는 ‘코스닥 상승 기원’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여러 가지 소망을 적은 옷을 입고 마라톤에 도전하는 그의 옷에 새겨진 그 글이 유독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아니 주식에 투자하는 모든 이들의 관심은 2024년을 한 달 남겨놓은 지금 지수의 반등 여부에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866.57에서 678.19로 급전직하했다. 수익률은 마이너스 21.74%나 된다. 코스피 하락률인 7.51%의 3배다.



코스닥 지수는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우려, 늦어진 금리 인하 등 코스닥 시장의 하락 원인으로 작용하던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시장금리가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바이오 업종 불안 등이 지수의 반등을 저해하고 있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 대형주가 부진한 것에 비해 코스닥 소형주의 낙폭은 제한되고 있어 테마 전략 관점에서는 기회가 충분하다는 조언을 한다.

 

KB증권은 “내년 코스닥을 지배할 주요 테마 후보군은 우주항공, 원전·전선 등”이라며 “우주항공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 가장 주목되는 테마”라고 밝혔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를 참관했는데, 이는 우주산업에 대한 지지를 시사한다. 트럼프는 1기 때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우주산업에서의 민관 협력을 지지한 바 있다.

원전·전선의 경우 전력 건설투자 증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KB증권은 “과거 제조업 건설투자가 증가하는 시기마다 전력 건설투자도 함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