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자신의 유서를 언급하며 과거와 달리 수정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고(GO)’ 시즌3 11회를 맞아 다사다난했던 삶을 보낸 예술가 친구들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가수 조영남이 출연해 자신의 100억 원대 한강뷰 아파트를 소개했다.
이날 조영남은 자신을 ‘재미스트’로 소개하며 인생 가치관을 밝혔다. 그는 “재밌게 사는 게 좋은가, 우울하게 사는 게 좋으냐”라며 “이왕 사는 거 재밌게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요즘은 여자친구를 만나는 게 제일 재밌다고.
또 여자친구도 여러 명 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서열까지 정해졌다고 한다. 그는 “첫 번째 여친은 미국에 있는데 10년간 서열 1위였다”며 “어느 날 이 여자가 남편과 결혼해 아이가 생겼기 때문에 1위에서 내려갔다”고 발언했다.
배우 윤여정과의 이혼하고 나서 후회되는 점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하고 집 나올 때 왜 애들 생각을 안 했는지 딱 하나 마음에 걸린다”며 “그때의 내가 이해가 안 간다”고 설명했다, 젊어서 아무것도 몰랐으며 그 여파로 이혼 후 연락한 적 없다는 것.
조영남은 “나는 곧 80살이다”라며 “건강은 신이 내리는 거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자신의 밑에 있는 애들은 여러 명 죽었다며 농담하는 모습. 그는 유서를 공개하며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담요에 담아 화장해 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스스로 장례식을 치를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부끄럽다”며 “장례식 아서 나한테 절하는 거 받기 싫다”고 밝혔다. 다만 영동대교에 유골을 뿌리는 것이 불법이기에 다음 유서에는 ‘몰래’를 덧붙일 예정.
MC들은 “유서에 재산 관련된 내용도 써야 하지 않나”고 질문했다. 조영남은 “처음 작성할 때는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재산의 절반을 줄 것이다’라고 썼는데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자식이 셋이니까 4분의 3은 자식, 4분의 1은 여자다”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