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학교가 사과하면 본관 점거 해제 재고"

남녀공학 차기 총학과 논의·수업거부 출결 정상화도 요구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본관 점거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월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다. 연합뉴스

1일 이 대학 제57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총학은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입장문에서 "대학 본부가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실행하고 요구안 내용을 받아들이면 본관 점거 해제를 재고할 의사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 ▲ 학생들에게 비민주적인 남녀공학 전환 논의 사과 ▲ 2025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신설 ▲ 11월 3주 차부터 이뤄진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 등을 받아들일 것을 제시했다.

 

자료=동덕여대 제57대 총학생회 '나란' 인스타그램 캡처

총학의 요구안과 관련해 동덕여대 측은 연합뉴스에 "검토 중"이라면서도 "총학생회 입장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