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은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 세균 등과 싸우는 정상 면역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입니다. … 아이가 깨지 않고 잘 자면 몸이 크게 힘들지 않다는 의미이므로 굳이 잘 자는 아이를 깨워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위장 문제 및 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이부프로펜 투약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열과 함께 시작된 두통이라면 해열제 투약 및 미온수로 몸을 닦아주는 테피드 마사지 등을 이용해 적극적인 해열을 시도해봅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을 바로 가야 할지,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한다. 증상만으로 부모가 아이를 판단하기는 너무 미흡한 탓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진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소아응급 선별 시스템 ‘아이아파(i-apa.net)’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린 부모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지난해 ‘소아과 오픈런’ ‘소아과 응급실 야간 진료 불가’ 등의 사태로 환자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자 소아 응급상황에서 보호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와 적절한 대처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대병원이 올해 1월 오픈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지난 10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가 1만373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