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일 ‘내수민감물가를 통해 본 향후 물가 흐름’ 보고서에서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물가 309개 항목 중 국내 소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8개를 내수민감 품목으로 분류·분석한 결과 최근 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내수민감 품목은 외식, 강습 등 개인서비스 비중이 높고, 상품 중에는 의류 등 섬유제품과 자동차, 냉장고 등 내구재 비중이 큰 편이다. 내수민감물가는 국내 소비에 1∼2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내 소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률도 빠르게 하향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내수민감물가가 시차를 두고 완만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근원물가 상승률도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다가 내년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