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12-02 06:00:00
기사수정 2024-12-01 19:23:59
제평위 체제 9년 만에 막 내려
다음뉴스 100% 정량 평가 심사
네이버, 일정 지연 2024년 넘길 듯
카카오가 1년 반 넘게 중단해 왔던 다음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절차를 이르면 금주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체제가 9년 만에 사실상 종료하고 각 플랫폼사로 다시 공이 넘어가게 됐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조만간 다음뉴스 언론사 신규 입점 심사를 진행하기로 일정을 정하고 이르면 이달 초 세부 규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0월4일 제평위 대신 자체적인 100% 정량 평가를 통해 언론사 입점 여부를 심사하겠다는 독자안을 내놓은 바 있다. 공정성 논란에 휘말려 지난해 5월 제평위가 활동을 중단한 지 1년 반만이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 언론사 제휴 심사를 놓고 외부 잡음이 이어지자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를 위해 별도의 외부 기관을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2015년 제평위를 공식 출범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심사와 퇴출 기준을 놓고 공정성 시비가 이어졌고 결국 지난해 양사 의견 일치로 제평위 활동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제평위 개편 논의가 이어졌지만 뾰족한 대안 마련에 난항을 거듭해 왔고, 카카오가 먼저 별도 정량 심사 방침을 밝히며 사실상 각 사가 별도의 평가를 진행하는 기존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100% 정량평가 방침을 밝힌 카카오는 향후 지역과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로 입점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신력 있는 언론·기자 단체에 소속해 있는지 여부와 자체 기사 생산 비율 및 전문 기사 비율 요건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연내를 목표로 독자적으로 ‘제평위 2.0’ 구성을 추진해 왔지만, 업계 전반의 의견 수렴 과정 등이 길어지며 다소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그간 자문기구인 ‘뉴스혁신포럼’을 중심으로 언론사 입점 심사 평가 형식 및 기준을 논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