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이 흘러도, 추워도, 움직이면 죽는다'
1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평소 차들로 가득 찼던 대로 한 가운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영희가 떡하니 서 있었다.
프랑스 유명 인플루언서 3명을 팀장으로 세워 팀전으로 치른 이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체감 온도 4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에 탈락한 407번 에마(19)는 "오징어게임의 엄청난 팬으로서 샹젤리제에서 직접 게임을 해 본다는 건 평생에 한 번 오는 기회라 참여하게 됐다"며 "날이 추운데도 탈락할까 봐 몸도 떨지 못하고 버텨야 했던 게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143번 멜리사 역시 "정말 재밌긴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진짜 어려웠다"며 "보기보다 너무 추웠고, 가만히 서 있어야 해서 바람이 더 차게 느껴졌다"고 했다.
멜리사는 기념품으로 받은 달고나 맛 과자를 들어 보이며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이벤트는 넷플릭스 프랑스가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게임2'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아킴 트윌 넷플릭스 프랑스 대변인은 "프랑스에는 오징어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 시즌2로 돌아온 이 시리즈를 축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 이벤트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프랑스는 이날 이벤트에 이어 오는 10일엔 파리 시내 대형 극장에 2천800명의 오징어게임 팬을 초대해 시즌2의 첫 1·2화를 사전 상영한다.
이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우승한 참가자들도 시사회에 초대된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