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FC, 내년부터는 FC바르셀로나처럼 운영 검토”

홍준표 대구시장 “내년에는 모두 분발하자”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충남 아산FC를 꺾으며 극적으로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대구FC를 내년부터는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천신만고 끝에 (대구FC가) 1부리그에서 계속 뛰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구FC는 시민구단이라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 늘 리그 중위권을 달리고 있었다”며 “올해는 승강 플레이오프전에 나가는 리그 11위를 하는 바람에 2부리그에서 올라오려는 충남 아산FC와 1차전에서는 4대3으로 지고, 오늘 대구 구장에서 악전고투 끝에 3대1로 이겨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스페인 라리가에는 시민구단으로 FC바르셀로나가 있는데 시민구단임에도 재정이 풍부해 세계적인 프로축구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해부터는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조광래 대구FC단장 등 구단 임직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에는 “내년에는 모두 분발하자”고 했다.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이던 2014년 도내 프로축구단 경남FC의 2부리그 강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듬해 출정식에서 그는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고 결과만이 중요하다”며 “경기 결과가 곧 돈”이라는 말을 남겼었다.

 

앞서 대구FC는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2 충남 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대1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1차전 원정에서 3대4로 패했던 대구는 2차전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 승강 PO 전적 1승1패로 충남아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1·2차전 합계 스코어 6대5로 앞서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