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까지 수출액은 93억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을 이미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달러(약 13조97억원·잠정)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달러)을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21년 92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2년 80억달러, 2023년 85억달러에 이어 올해 11월까지 93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 수출은 14년 이후 지난 9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수출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돼 10월에는 한 달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우리 화장품의 수출 확대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미국, 일본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 업계의 노력과 규제혁신과 글로벌 규제조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함께 한 결과라고 식약처는 평가했다. 또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케이(K)-콘텐츠 확산이 우리 화장품의 글로벌 진출을 더욱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올해가 아직 한 달이 남은 시점에서 역대 최대 수출액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우리 화장품 업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업계가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합리적 규제 개선으로 국내 기업의 혁신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처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 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중소 수출업체 등과 간담회를 연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국, 미국 등 화장품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수출 다변화에 맞춰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우수한 품질의 국산 화장품이 해외 수출시장으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