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와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이번 주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2일 크리스터손 총리가 5일부터 7일까지, 자파로프 대통령이 이에 앞서 이날부터 4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터손 총리의 이번 방한은 200년간 이어온 중립국 지위를 접고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크리스터손 총리와의 회담에서 방산·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와 함께 대러시아 견제를 위한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스웨덴은 올해 북한 평양에 4년만에 대사를 파견해 북한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스웨덴은 평양에서 미국의 이익보호국(이익대표국)으로 활동하며 월북한 미군, 미국인 억류자 등의 송환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한 국가다.
이익보호국은 현지 공관이 없는 국가가 제3국에 자국민 이익보호를 위탁하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이를 활용해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인 억류자 6인의 생사와 서신 교환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자파로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개발 협력, 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키르기스스탄은 한국 중소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것이다. 남미 순방 이후 4개국 정상이 잇따라 방한하면서 올해 정상의 방한 외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