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평수 서울 아파트 사라진다… 1인·소형 가구 급증

올해 4068가구→ 내년 3124가구로 23.2% 감소
지난 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내년부터 서울에서 전용면적 85㎡이상의 중대형평수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같이 서울의 중대형 평수 아파트가 사라지는 것은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의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에 기인한다. 1인 가구와 소형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8일 청약일정이 마무리된 서울 강북의 최대어 서울원아이파크의 경우 중대형 평수 절반이 미달됐다. 전용 105㎡와 112㎡, 120㎡, 143㎡, 170㎡, 240㎡ 등 중대형 면적은 전체 16개 타입 중 8개 타입이 미달됐다.

 

서울 아파트 중대형 평수는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대형 아파트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85㎡ 초과 타입 입주 물량은 올해 4068가구에서 내년 3124가구로 23.2% 감소한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1068가구로 줄어 올해 입주물량의 26.3%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아파트 전체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670가구에서 내년 3만5915가구로 29.8% 증가했다가 2026년에는 7983가구로 대폭 감소한다. 2026년 입주 물량은 올해와 비교하면 28.9%, 내년의 22.2% 수준으로 떨어진다. 

 

반면 중소평 평수인 60㎡이하와 60~85㎡ 타입의 입주물량은 내년까지는 늘어난다. 60㎡ 이하는 올해 1만4830 가구에서 내년 1만6650가구로 늘어났다가 2026년에는 3324가구로 줄어든다.

 

60~85㎡는 올해 8642가구에서 내년 1만1662가구로 증가한 후 2026년 2833가구로 감소한다.

 

이와관련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주체가 조합이기 때문에 아파트 평형 관련 조합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라며 “조합에서 중대형 평수보다는 중소형 평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