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직 '급여 10% 기부' 3년째 이어간다

용산 “취약계층 위해 온기 나누기… 기부문화 확산 의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수석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급여 10% 기부를 내년에도 3년 연속 이어가기로 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실천으로 읽힌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포함한 수석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은 매달 월급의 10%를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 연봉 2억5493만원인 윤 대통령의 경우 매달 200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2023년에는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정무직과 전 부처 장·차관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당시 모인 약 20억원은 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사랑나눔실천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결정한 것”이라며 “작년의 일괄적 반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내년에도 이 같은 기부를 지속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기부문화를 더욱 확산시키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