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은 금융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3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한국거래소, BNK금융지주[138930]와 '부산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자율형 사립고 설립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하윤수 부산교육감과 박형준 부산시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 기관은 협약 체결에 따라 경제·금융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설립에 힘을 모은다.
시 교육청은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자율형 사립고 설립 목표에 맞는 교육 실현에 나서고 부산시는 학교설립을 위한 행정 지원에 협력한다.
한국거래소와 BNK금융지주는 자사고 설립·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공동 부담하고 임직원 자녀 특례 없는 공정한 학생 선발 등에 힘쓰게 된다.
금융 특화 자율형 사립고 개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보통 새로 학교를 지으려면 법인 설립 후 건축설계, 교육환경평가, 도시계획, 학교시설사업 승인 후 사립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3년 이상이 소요된다.
시 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제 금융중심지 위상을 더욱 높일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을 통한 부산지역 교육력 제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 교육감은 "지역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실업계고 체제 개편과 금융 특화 자사고 설립을 추진해 지역 인재들이 부산에 정주할 여건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부산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한국의 글로벌 금융중심지 위상을 강화하고 특히 부산이 국제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며 "내년 거래소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이해 부산 경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공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자사고 설립을 부산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형 사립고는 사립학교의 건학 이념에 따라 교육과정, 학사 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학교별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고등학교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