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벽산그룹 3세가 집유 기간 중 약물 운전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김모씨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벽산그룹 창업주 고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인 김씨는 지난 7월 27일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강남구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혐의다. 김씨는 2차 사고 뒤 받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앞서 김씨는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해외에 체류하면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혼합된 마약과 액상 대마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고, 지난해 10월 2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