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의사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문제를 받아 본 의대생이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문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출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의사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학생회 간부였던 이들은 국시 실기시험 문제를 취합하고 SNS 등에 올려 아직 시험을 안 본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국시 실기시험은 통상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에 걸쳐 진행되는데, 하루 60~70명씩 순차적으로 응시한다. 지난해 실기시험에는 3212명이 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당시 국시 실기시험 문제를 유포하거나 미리 받아본 부산과 경남 지역 의대 출신 신규 의사가 400여명에 달한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의사 국시 응시자들에게 문제 유출 시 민·형사상 처벌이 가능하다.
사건에 연루된 의사 400여명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