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길 선교사 석방’ 국제단체도 팔 걷었다

北 억류 10년째… 송환 촉구 동참

최춘길(사진) 선교사 억류 10년을 계기로 통일부가 성명을 내고 석방을 촉구했다. 영·미 등 다양한 국가 정치인, 정부인사들과 38개 회원국이 있는 국제단체도 최초로 동반 성명을 내며 촉구에 동참했다.

 

통일부는 3일 구병삼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이 정당한 권한을 가진 독립적이고 공평한 재판부에 의한 공정한 공개재판 없이 우리 국민에게 불합리하고 과도한 형량을 선고하고, 체포 및 구금 과정에서 기본적인 절차적 정의를 보장해 주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자의적 구금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아 억류자 가족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 선교사는 2014년 북한 당국에 불법 체포, 이듬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최 선교사를 비롯해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통일부는 ‘국제 종교·신념의 자유 연대(IRFBA)’, 영국 의회 초당적 북한연구회(APPG-NK),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크리스 쿤스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이 이번 억류 선교사 석방 촉구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IRFBA는 의장성명을 내고 “북한의 선교사들에 대한 부당하고 자의적인 억류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부정하려는 노골적 시도”라고 규탄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 29일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로버트 레학 IRFBA 의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최 선교사 억류 10년을 계기로 억류자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의장성명 발표를 계기로 향후 IRFBA 차원에서 우리 억류자 문제를 대응하게 되고 회원국들에도 역할이 생기게 돼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