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은 세계일보 문화체육부 선임기자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했다. 한글문화연대·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은 기사를 우리말로 쉽게 써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기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 기자는 “어떤 독자든 어려움 없이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가급적 쉽고 적절한 우리말로 매끄러운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방송부문 으뜸상은 와이티엔(YTN) 이상곤 기자가 받았다.
‘가온상’은 신문 부문에서 이동욱(경남도민일보), 박석철(오마이뉴스), 윤성효(오마이뉴스), 임형준(매일경제), 박미주(머니투데이) 기자가, 방송 부문에서 이승윤·임형준(와이티엔), 이정훈·서윤덕·김아르내(한국방송) 기자가 각각 받았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7월∼10월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 후보를 공개 추천받은 24개 신문사 기자 34명과 7개 방송사 기자 24명을 대상으로 심사한 뒤 신문·방송 부문별 으뜸상 1명과 가온상 5명(총 12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경우 심사위원장(전 한국어문기자협회장)은 심사평에서 “언론이 공급자의 시각에서 언어 문제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언론의 언어는 일반 대중이 쓰는 말로 더 쉬운 말이어야 한다”며 “언론의 언어가 더 나아가는 길은 매일 같이 말을 다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