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제 성장률 1% 후반에 그칠 듯…수출·내수 모두 불안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1% 후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면서 세계 경제가 격변하며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는 약해지고 내수 회복도 더딜 것이란 예상이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3일 ‘2025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고조에 이른 불확실성’과 ‘각자도생의 묘수 찾기’를 내년 경제 주요 키워드 구절로 꼽았다.

 

연구원은 내년 우리 경제는 1% 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와 설비 투자는 완만하게 회복하겠지만,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원은 “건설 투자는 역성장을 지속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물가와 성장에 초점을 맞춰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 경제구조 개혁을 위해서는 정치신뢰·소통·참여의 세 요소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에 불리한 대외 환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미·중 갈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과의 좁아지는 기술 격차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는 완화한 인플레이션 부담과 금리 인하를 기반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국가별 성장률 편차가 심해지면서 미국과 달리 중국·유럽연합(EU)·한국 등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인플레이션이 2%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임금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재발하면 인플레이션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