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는 4일 오전 12시11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귀국 의사를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국민들이 지켜주셔야 한다”며 “이번 계엄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앞에서 좌초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30분쯤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선포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완전히 해제됐다.
국무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추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입장을 밝힌 뒤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자 곧바로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해제안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