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 공모작 선정

부산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 공간인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공모에 당선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열어 공모에 참여한 11개 업체의 설계안을 대상으로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상징성과 공간 활용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당선작은 부산의 지역성과 독립운동역사,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공간을 기본 방향으로 기존 건축물의 공간구성과 구조를 과감하게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양한 활용성과 기능을 갖춰 부산시민공원 속에 새로운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건축물의 맥락을 과감하게 재구성해 기념비적 규모와 다양한 활용성을 갖추는 등 외부공간의 구성이 뛰어나고, 분지형의 입지와 지형 조건을 활용해 1층은 기념비적 공간으로, 2층은 공원 속 일상을 즐기는 휴식 공간을 제공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2층 보행통로의 진입을 주요 동선으로 설정하고, 입체적 접근 동선으로 계획해 진입, 전개, 고조, 환희, 회복이라는 관람 스토리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당선작 선정으로 당선자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기본 및 실시설계 설계권을 받게 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독립운동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기념 공간이자 시민들이 일상에서 휴식과 보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이 부산의 역사적인 정체성을 담은 의미 있는 상징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건물을 리모델링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조성한다. 내년에 본격적인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공사 준공 및 내부 전시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4541㎡ 부지에 연면적 2076㎡·지상 1층 규모로, 추모 공간·전시 공간·교육 및 체험 공간 등으로 꾸며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