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베스트셀링카’ 왕좌 오른다

2024년 누적판매 8만5700여대… 1위 유력
카니발 2위… 세단 제치고 RV ‘톱3’ 차지

기아 쏘렌토(사진)가 세단을 제치고 레저용차(RV)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린 차에 오를 전망이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누적판매 1위는 8만5710대가 팔린 쏘렌토가 차지했다. 2위에는 7만5513대가 판매된 기아 카니발이, 3위에는 7만912대가 판매된 싼타페가 올랐다. 쏘렌토와 이들 차량의 판매량 격차는 모두 1만대 이상으로, 12월 한 달 판매량으로는 이를 뒤집기 어려워 쏘렌토의 1위는 확정적이다.



기아가 1999년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된 뒤 국내에서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을 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니발의 판매량 추세가 이어진다면 기아는 올해 판매 1∼2위를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항상 세단이 독식하다시피 했던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RV가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쏘나타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빠짐없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2011∼2013년은 현대차 아반떼가 1위 자리를 넘겨받았다. 이후에는 현대차 상용차인 포터(2016년, 2021∼2022년)와 현대차 그랜저(2017∼2020년, 2023년)가 1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올해 ‘톱3’ 판매 차량도 처음으로 RV가 모두 휩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1∼4위는 쏘렌토, 카니발,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로, 모두 RV 모델이다.

올해 판매된 차량에 이같이 변화가 생긴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RV를 포함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올해에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치솟으며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가진 쏘렌토, 카니발, 싼타페 등의 수요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