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은 대한민국의 질병, 반드시 탄핵해야”

“입법·사법권 완전히 장악하고
왕 되려 한 게 이 사건의 본질”
韓 향해선 “역사와 국민 따르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친위세력들은 이제 건강한 대한민국 생명체의 질병이 됐다. 치료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왕이 되고자 한 것이다. 전제군주가 되려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현재의 대통령 권한을 넘어서서 입법권과 사법권까지 완전히 장악한 절대군주가 되려 했던 것이 바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 친위쿠데타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친위쿠데타가 다시 무덤에서 살아났다”며 “다시 무덤으로 돌려보내고 부활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봉인장치를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전제군주가 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시도에 저항해야 한다”며 “내란죄라는 중대범죄의 공범이 돼선 안 된다. 비호세력이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에겐 “국민의힘이 내란범죄 집단에 한편이 되고자 해도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드는 게 당대표의 책임”이라며 “대다수가 그 흐름을 따라가 불행이 시정될 수 없다면 본인을 포함한 일부라도 국민과 역사에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를 위해 필요한 찬성 200표 중 8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설득해달란 취지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현실의 작은 이익, 자신의 작은 안위 때문에 국민이 부여한 책무, 역사적 소명을 잃지 말라”며 “윤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 다신 대한민국에 절대왕정을 꿈꾸는 자들이 활보할 수 없게 만드는 일에 함께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