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고(故) 박종익 일병의 유해가 74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봉화군은 5일 법전면 척곡1리 마을회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고인의 유해를 유가족에게 돌려주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7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들어온 박 일병은 1929년 12월 봉화군 법전면 척곡리에서 3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나 22세가 되던 해인 1950년에 가족을 떠나 6·25전쟁에 참전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41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박 일병은 육군 유격대(현 특전사령부) 소속으로 1950년 11월 강원도 인제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5월 고인의 막냇동생인 박종대(85) 씨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있었기에 유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고인의 막냇동생 박씨는 “가족들이 평생 형님을 찾기 위해 애썼는데 이렇게 찾게 되어 다행이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다른 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 고인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오랜 시간 가족을 잃은 슬픔에 힘들었을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호국영웅의 희생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