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전국 여론조사 기관의 정기 조사 결과 미공표로 이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5일 “오늘 발표 예정이었던 136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는 공표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알렸다.
이들 4개 사는 격주로 정기 전화여론조사를 진행해 언론에 그 결과를 알려왔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 그리고 해당 조사 기간에 있었던 특정 이슈 등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다.
이들은 “조사 진행 도중에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이로 인해 여론의 변동성이 커 조사가 이뤄지는 기간과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시점의 여론이 질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차는 12월19일에 공표한다”며 “다음 회차는 예정대로 공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국지표조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직전 조사였던 지난달 21일 공개된 제135차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보다 1%p 높은 31%로 나타났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는 전체 응답자의 64%가 ‘찬성한다’며 답했고, 반대는 26%로 조사됐다. ‘무응답’은 10%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판결에는 전체 응답자의 49%가 ‘적절한 판결’이라 답했고,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자는 41%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총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