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호암미술관에서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과 거미 조각으로 유명한 작가 루이즈 부르주아의 전시를 볼 수 있다. 리움미술관에서는 자코메티와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5일 공개한 내년 리움·호암미술관 전시 계획에 따르면 재단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내외 기관들과 협력해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에서는 4월 ‘겸재 정선’전이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함께 여는 전시로, 국보 ‘금강전도’ 등 진경산수화는 물론 산수화, 인물화, 화조영모화(꽃과 새, 동물을 그린 그림) 등 대표작 1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8월에는 미국 작가 부르주아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25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미술관 개인전이다. 호암미술관 인근 호숫가에 있는 거대한 거미 조각 ‘엄마’, ‘밀실 XI(초상)’을 비롯해 리움미술관 소장품과 한국에서 처음 소개하는 초기 회화 등 주요 작품을 두루 전시한다.
리움미술관은 3월 초 현대미술 소장품전을 열어 최근 새로 소장하게 된 작품 등을 소개한다. 자코메티 조각을 비롯해 조각 소장품과 평면 작품들을 선보인다. 예전 로댕갤러리(플라토미술관)에서 전시하던 로댕의 ‘칼레의 시민’ 등을 볼 수 있다.
프리즈 아트페어 기간과 맞물리는 9월에는 한국 작가 이불의 개인전이 열린다. 홍콩 엠플러스(M+)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로, 리움 전시 이후 2026년 3월 M+에서도 전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