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출산하자마자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프랑스 입양 한인 아내를 대신해 뿌리 찾기에 나선 프랑스인 남편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에 입양된 고(故) 앤 로르 아밀(한국명 김순영·사망 당시 31세) 씨의 남편 프레데릭 그라낫(52) 씨는 6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딸에게 외가 식구들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아내 김씨는 1978년 4월 11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라낫 씨는 "딸은 엄마와 자신이 한국인의 혈통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엄마가 어떻게 태어났고, 왜 버려져야만 했는지, 엄마의 한국 가족은 어떤 사람인지 등 엄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며 "내년에 함께 한국을 방문해 딸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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