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황제' 출신 진종오(45)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된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비판했다.
진종오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이기흥 회장의 꼼수, IOC 위원 연장 무산으로 막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진 의원은 "11월 27일, 이기흥 회장의 재임 중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하고 그의 연임에 반대하는 서한을 IOC 집행부에 보냈다. 오늘 그 진심이 통했다"며 "(이기흥 회장의 IOC 정년 연장 무산은) 한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부끄러운 리더십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시대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IOC는 4일(현지시간) 정년이 됐거나, 연령 제한에 이른 위원의 임기 연장을 추천할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 회장의 이름은 없었다.
이 회장은 정년에 도달하는 내년 말 IOC 위원으로서의 임기가 끝나면서 그의 체육회장 3선 도전에도 영향을 받게 된 상황이다.
진 의원은 "이 회장이 한국인 IOC 위원 지위 유지 꼼수를 앞세워 체육회장 3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국제 스포츠계는 그의 행보에 더 이상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며 "이제 한국 체육계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스포츠의 미래는 낡은 관행이 아닌, 혁신적인 리더십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워져야 한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더 많은 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했던 전직 국가대표 선수로서,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체육계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이 회장과 같은 낡고 부끄러운 리더십이 더 이상 한국 체육을 대표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 의원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세계적인 스포츠 영웅으로, 은퇴 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진 의원은 업무 방해, 금품 수수, 횡령 등 여러 의혹을 받는 이 회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