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갤럽 자체 조사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6%에 그쳤고, 부정평가는 75%를 기록했다. 특히 12월3일 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지지율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했다.
계엄 선포 전인 3일에는 긍정평가가 19%, 부정평가가 68%였으나, 계엄 해제 이후인 4~5일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13%로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80%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양상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10월 네째 주 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이후 지지율이 23%에서 14%로 급락한 바 있다.
부정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경제·민생·물가 문제’(19%)가 가장 많았고, ‘비상계엄 사태’(16%)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비상계엄 관련 응답은 사태 발생 시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를 상회했으며,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긍정·부정 평가가 40%대로 팽팽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12월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