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 ‘원UI 7’…디자인·보안 대폭 강화했다

고도화된 ‘갤럭시 AI’ 제공
통화녹음 글로 자동 변환
유려하고 명료한 UI 적용
신규 보안 기능 대거 탑재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 AI’와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자사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 ‘원(One)UI 7’의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원UI 7은 AI에 최적화된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층 강력해진 갤럭시 AI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원UI 7 의 ‘텍스트 변환’ 기능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원UI 7은 각 앱 별로 지원되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기기 전반으로 확장해 사용 중인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이 새롭게 추가했다.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설정해두면 번거로운 과정없이 자동으로 통화 녹음이 글로 기록된다.

 

◆‘퍼스널 디자인’ 강화하고 실시간 활동 확인

 

원UI 7은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다양해진 위젯 디자인을 활용해 홈 화면과 잠금 화면 등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홈 화면 내 앱 위치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또 직관적이고 몰입도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군더더기 없는 UI 디자인을 적용했다.

 

잠금 화면에는 음악 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 ‘나우 바’ 기능이 추가됐다. 나우 바는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 시리즈에서 차세대 AI 기능과 함께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카메라 촬영 모드 설정창은 팝업 형태로 변경돼 파노라마, 야간, 슬로우 모션 등 사용자가 원하는 촬영 모드로 빠르고 쉽게 바꿀 수 있다.

 

원UI 7 의 홈 화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원UI 7 의 ‘나우 바’ 기능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미승인 앱 설치 경고…도난 방지도

 

삼성전자는 “원UI 7은 초연결 시대에 맞춰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경험을 뒷받침하는 신규 보안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고 밝혔다.

 

‘내 기기 보안 상태’ 기능은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 내 연결된 모바일·TV·가전 등의 기기 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최대 제한’은 와이파이(Wi-Fi) 자동 재 연결, 첨부파일 자동 다운로드 등을 막아 사이버 위협을 보다 강력하게 방어하는 기능이다.

 

‘안전 설치’ 기능은 승인되지 않은 출처의 앱이 설치되는 ‘사이드로딩’이 진행될 경우 사용자에게 보안 위험을 경고한다.

 

‘잠금 상태에서 USB 연결 차단’ 기능은 기기가 잠금 상태일 때 USB 포트가 연결되면 배터리 충전 외에는 모든 접근을 차단한다.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은 일반적이지 않은 장소나 상황에서 보안 설정을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추가 생체 인증을 요청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설정 변경을 못하도록 잠그는 등 한층 강화된 신규 기능을 적용했다.

 

원UI 7 의 팝업형 카메라 촬영 모드 설정창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베타 신청 시작…내년 정식 버전 출시

 

원 UI 7 베타 프로그램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사용자는 스마트폰 내 삼성 멤버스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베타 프로그램 참여자는 보다 고도화된 갤럭시 AI 기능과 한층 강화된 개인 데이터 보호 기능을 미리 체험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사용자 피드백을 분석·보완해 원UI 7 정식 버전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2025년 1분기에 출시될 갤럭시 S 시리즈부터 탑재되며, 이후 기존 출시된 갤럭시 기기에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