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사자 군단’ 삼성이 선발 투수 2명을 보강하며 20대로 꾸려진 선발 왕국을 구축했다. 오른손 투수 최원태(27)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를 품에 안았다.
삼성 구단은 6일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왔던 최원태와 후라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최원태의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총액 70억원이다. 계약금 24억원과 4년 연봉 합계 34억원으로 보장액은 58억원이며, 인센티브가 12억원이다. 후라도는 계약금 30만달러에 연봉 70만달러로 1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삼성 구단은 “후라도 합류와 최원태의 영입으로 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췄다”고 만족해 했다.
최원태는 2015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16년 1군에 데뷔했다. 2023년 전반기까지 키움 국내 선발로 활약하다가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통산 217경기에서 78승 58패, 1134.1이닝,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다.
삼성 구단은 “다음 시즌 팀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라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며 “최원태는 2017년 이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하게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고 제구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후라도는 2022∼2023년 키움에서 뛰며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과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13으로 활약했다. 후라도는 2023년 183.2이닝, 2024년 190.1이닝을 책임져 지난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43회)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플레이오프 MVP 데니 례에스와 다승왕 원태인에 이어 후라도와 최원태까지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뛰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