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빙 크로스비, '듀엣'으로 만난다…'화이트 크리스마스'

뷔, "우상 목소리와 함께해 행복"
빅히트뮤직 제공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V·김태형)·미국 대중문화 상징인 팝 가수 겸 배우 빙 크로스비(1903~1977·Bing Crosby)가 함께 한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with V of BTS)' 음원·뮤직비디오가 6일 오후 2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매년 겨울 노래를 발표해 온 '윈터 보이' 뷔가 지난달 29일 선보인 디지털 싱글 '윈터 어헤드(Winter Ahead)(with PARK HYO SHIN)'에 이어 전하는 두 번째 겨울 선물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1942년 처음 발표된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유명 캐럴이다. 뷔는 이 중 일부를 재해석해 가창했다. 캐럴에 어울리는 재지(Jazzy)한 그의 목소리는 크로스비의 보컬과 조화를 이룬다.

 

노래 속 크로스비의 목소리는 1950년대 녹음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음반에서 추출한 것이다. 곡 제작진은 추출된 크로스비의 목소리에 뷔의 보컬을 더했고, 마치 두 사람이 같은 녹음실에서 노래한 것처럼 들리도록 새로운 반주를 추가했다.

 

매혹의 바리톤으로 통하는 크로스비와 뷔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매력적인 크루너(crooner)라는 점이다. 부드러운 음색의 저음 남성 가수를 가리키는 용어가 크루너다.

 

크로스비 소속사 프라이머리 웨이브(Primary Wave)는 "따뜻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를 연출하는 동시에, 모두가 알고 있고 사랑하는 뷔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길 수 있게 녹음했다"라며 "뷔와 빙 크로스비는 모두 바리톤 목소리를 갖고 있어 두 사람의 가창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라고 설명했다.

 

시대를 뛰어넘는 두 뮤지션의 만남은 최신 기술을 통해 실현됐다. 이 곡에 담긴 크로스비의 목소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한 게 아니다.

 

빅히트 뮤직은 "1950년대 녹음된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리지널 음반에서 분리한 것이다. 추출해낸 크로스비의 목소리를 뷔의 보컬과 페어링 하고, 두 사람이 같은 녹음실에서 노래한 것처럼 들리게 새로운 반주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뷔는 이번 작업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빙 크로스비의 '잇츠 빈 어 롱, 롱 타임(It's Been a Long, Long Time)'을 매일 수도 없이 듣고 자랐다. 우상의 목소리와 같이 노래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 빙 크로스비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재즈 아티스트다. 그를 향한 팬심을 가득 담아 불렀으니 예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화이트 크리스마스(with V of BTS)'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크로스비와 뷔의 반려견 연탄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영상은 크로스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