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의 회복 위한 예술 축제 ‘콜라주’ 성료

4개 암 경험자 단체 연대의 장으로 300여명 동참
지난 5일 서울 동대문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 암 경험자 회복을 위한 예술 축제 ‘콜라주’에서 연주단이 핸드팬을 연주하고 있다.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암 경험자와 취약계층의 건강한 생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이 전날 동대문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암 경험자 회복을 위한 예술 축제 ‘콜라주’를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

 

암 경험자의 회복을 위한 예술 축제 ‘콜라주’는 암 경험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자존감을 높여 사회복귀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는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암 경험자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케어하는 ‘아미다해’, 2030세대 암 경험자 커뮤니티 ‘리버스’, 부산·경남지역 암 경험자 커뮤니티 ‘보:듬하다’ 등 3개 단체와 공동 주관으로 참석자 300여명과 함께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행사장은 각 단체를 소개하는 부스와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이 준비한 제품 이벤트 그리고 ‘나:담음 사진전’으로 꾸며졌다. 사진전은 암 경험자를 메이크오버 후 촬영하여 전시하는 사진전이다.

 

암 경험자가 메이크오버 후 자신감 있는 표정과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서면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에 감명받고 마음의 치유를 얻어 사회복귀를 돕는다는 취지다. 사단법인 바라봄의 후원으로 아미다해에서 3년째 매년 12명의 암 경험자를 촬영해서 전시하고 있다.

 

예술 축제 콜라주의 주요 프로그램은 핸드팬 연주와 모델 ‘나:담음 런웨이’로 이루어졌다.

 

핸드팬은 스위스에서 개발돼 사운드 테라피에 활용되는 악기다. 핸드팬을 연주하는 암 경험자 연주단 아미더팬은 아티스트 이헌국을 주축으로 지난해 결성됐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핸드팬 연주로 암 경험자들에게 소리 치유를 선사했다.

 

‘나:담음 런웨이’는 암 경험자가 모델이다. 암 경험자는 힘든 투병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데 모델 워킹을 통해 바른 자세를 만들어 자존감을 높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델 김수연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대관과 드레스 협찬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이은미 모델학과장, 스타일링은 유원경 교수와 팀원이 재능기부했다.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 조진희 이사장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암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는 여전히 제자리”라며 “차별 없는 치료 환경과 암 경험자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가 되도록 여러 단체가 연대하여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단체가 연대해서 문화 예술을 통한 치유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