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0대 직장인 A씨는 프로젝트 마감을 위해 한 달 동안 평균 4시간의 짧은 수면을 이어갔다.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탓에 취침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잠자리에 들더라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러던 중 A씨는 가슴 통증과 두근거림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심박수 변동성이 감소하고 혈압이 상승한 상태였다. 의사는 불규칙한 수면과 수면 부족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며 즉각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권고했다.
#2. 40대 초반의 B씨는 어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매일 늦은 밤까지 깨어 있다가 아침 일찍 출근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최근 들어 직장에서 중요한 미팅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문서 내용을 반복적으로 잊어 상사의 지적을 받는 일이 잦아졌다. 병원을 방문한 B씨는 수면 부족이 기억력과 주의력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3. 20대 대학생 C씨는 기말고사 준비로 며칠간 거의 밤을 새우며 공부했다. 시험이 끝난 후에도 극도의 피로와 두통, 어지러움이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혈액 검사에서 신경 손상을 시사하는 수치가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를 받았다. 의사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경계와 뇌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4. 50대 여성 D씨는 최근 몇 달간 5시간 미만의 수면을 유지하며 일을 병행해왔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리지 않던 D씨는 짧은 수면 이후로 작은 감기도 오래 지속되고, 몸살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 병원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었고, 이는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30대 대학원생 E씨는 논문 제출 마감을 앞두고 불규칙한 수면과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씨는 이유 없이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으며, 평소 즐기던 활동에서도 흥미를 잃었다. 상담 결과, 수면 부족이 정서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뇌 내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면 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평소 취침 시간보다 1시간 이상 앞당기거나 늦출 경우 심박수가 증가해 심혈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는 수면 시간 변화가 신체의 생체리듬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수면 부족만으로도 혈액 내 신경 손상 지표 분자인 '신경특이 에놀라아제'와 '칼슘 결합 단백질B' 수치가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평균 수면 시간이 4.5시간 미만인 70대 노인의 인지 기능 점수가 5.5~7.5시간을 자는 이들보다 낮았음을 밝혔다. 이는 해마 기능 감퇴와 관련되며,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야간 빛 노출을 줄이고,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 수면 부족 상태에서 주말에 충분히 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19% 낮았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효과일 뿐 장기적으로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더 중요하다.
비상계엄 사태 등 갑작스러운 정치·사회적 사건들로 인해 많은 국민이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단순히 피로를 넘어 심혈관계, 신경계, 인지 기능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조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면 패턴 회복 Tip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유지
-수면 환경 개선
-주말 보충 수면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