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판매비중 36년 만에 최고

2024년 글로벌 판매량 중 23.3% 차지
2023년 165만대 판매기록 올해 깰 듯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의 미국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이 회사가 세계서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 가까이가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들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665만6584대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154만8333대(23.3%)가 팔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넘은 것은 28.8%(26만1782대)를 기록했던 1988년 이후 처음이다.

1990년대 초중반 미국 판매 비중은 한 자릿수를 맴돌았고 2000년대 이후 20%대까지 상승한 뒤 10%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이후 2021년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했고 올해 23%를 넘겼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은 2023년 165만2821대로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는 11월까지 154만8333대를 판매해 지난해 기록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 차량이 많아 수익성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월간 기준 최고인 23.1%(3만5529대)를 기록했고 제네시스도 최다 판매량(8003대)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