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7월 확대 추진한 ‘장애인 무료 보철치료’ 사업으로 관내 저소득장애인에게 3100만원 상당의 보철치료를 제공했다.
8일 송파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장애인을 구가 지원하고 송파구 치과의사회가 재능을 기부하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실시됐으며, 지금까지 1만1780명의 장애인이 혜택을 봤다. 무료 보철치료 대상은 송파구에 거주하는 의료수급자 등록 장애인이다. 구 치과의사회 봉사팀의 검진 후 소견을 거쳐 대상자로 선정한다.
구 관계자는 “보철치료는 시 지정병원에서도 일부 지원하지만, 이동이 불편하고 치료비 지원도 한정적이라 저소득장애인들의 부담이 컸다”며 “장애인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 차원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7월부터 잇몸·충치·신경치료 등만 가능했던 치과 진료 범위를 틀니·브리지·크라운 등 값비싼 보철치료로 확대했다. 사업 확대 후 구 보건지소에서는 틀니 9건, 크라운 28건 등 42건의 보철치료가 이뤄졌다. 치료비는 관내 개원의들의 봉사로 별다른 인건비 없이 기공료 등 원가 정도만 지출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구강질환을 앓아도 제때 치료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구가 앞장서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추가 질환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