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태사령관 “계엄 선포 후 北도발 조짐 없지만 감시태세 강화”

“한국, 평화적 시위 진행 중… 안보적 관점에서 안정적”
“北이 먼저 러에 파병 제의… 대가로 미사일·잠수함 기술 원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 조짐은 없다고 미군이 밝혔다. 다만 미군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혼란을 틈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북한군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기회주의적 도발 동태는 없었지만, 가능성을 감안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 영상 캡처

퍼파로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상황에 대해선 평화적 시위가 진행중이라는 점을 거론한 뒤 시민과 군 사이에 불안감이 조성될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보적인 관점에서 한국은 안정적이고, 시민과 군의 관계를 보더라도 안정적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결국 순수하게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일부 불안정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퍼파로 사령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1만2000명 파병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이 먼저 파병을 제안했고,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퍼파로 사령관은 북한은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잠수함 관련 기술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퍼파로 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그(MiG)-29s와 수호이(Su)-27s 전투기를 지원받기 위해 협상 중이고,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