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정국 혼란 가중에 대책 만전 연말 심야 택시 1000대 추가 투입 버스 막차 오전 1시까지 연장도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정치적 혼란이 커진 것과 관련해 9일 “도심 집회 시 시민 안전을 위해 119 구급대를 상시 확대 배치하고, 경찰 및 자치구와 함께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12월 한 달간 야간시간대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하고, 버스 막차시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견고한 시정 운영을 통해 더 이상의 불편과 불안이 없도록 하겠다”며 “빈틈없이 시민의 안전과 민생 경제, 교통과 한파 대책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일상을 철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치적 혼란 속 소비 위축 우려에 대해서도 “자영업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매주 화·금요일에 비상경제회의를 주 2회 주재하고, 이번주는 매일 개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금 지원부터 매출 증대 방안까지 체계적으로 담은 총 5356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연말 심야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우선 업계 및 플랫폼사와 협업해 심야시간대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한다. 택시업계와 함께 강남·종로 등 심야 승차수요가 많은 강남·종로·홍대 지역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고 택시와 승객을 일대일 매칭해 질서 있는 승차를 유도한다. 임시 승차대는 금요일 오후 11시30분~토요일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시는 승차 거부, 부당요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단속을 펼친다.
버스 공급도 늘려 15∼31일까지 월∼토요일 서울 시내 11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막차시간을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심야전용 시내버스인 ‘올빼미버스’ 운행도 늘린다. 시 관계자는 “택시나 막차 이용이 늘어나는 연말 심야에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