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여당에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자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무산 블랙먼데이가 현실화됐다. 국민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무모함 계엄 대문에,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날 코스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만 최저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다”라며 “나흘간 시가 총액 140조원이 증발했는데, 환율도 143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경제 불확실성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을 정부와 여당에 돌렸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 대통령 계엄 그리고 집권당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과거 두 차례 탄핵 때와 달리 우리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날 예산안 처리를 공언했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라며 “역대급 내수 한파, 고용 악화, 생산·소비·투자·수출 감소로 민생이 파탄지경인데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 불안과 위기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권에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하며 “지금 정부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데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취해보겠다고 경거망동하고 있다”며 “여야 그리고 정부 3자가 모여서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기 바란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예고한 대로 14일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겠다며 국민의힘에 투표 동참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도 위기 극복에 동참해달라”라며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서 당당히 투표해 참여해달라. 국회 앞 광장서 울려 퍼지는 시민들의 절절한 외침을 더는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