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각각 브루크너 탄생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초연 200주년을 맞아 브루크너 교향곡 7번과 합창 교향곡을 들려준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12∼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브루크너의 다른 작품에 비해 명료하고 덜 어려워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곡이다. 금관악기 ‘바그너 튜바’ 등을 통해 선율미와 숭고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콘래드 타오와 서울시향의 첫 협연 무대(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도 만날 수 있다.
19∼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를 공연한다. 1부에선 하이든이 두 번째 런던 여행 중 작곡한 105번 교향곡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한다.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바순이 합주하는 협주곡으로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균형 잡힌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다채로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초연 200주년을 맞아 이 곡을 연주한다. ‘합창’은 베토벤이 완성한 마지막 교향곡이자 평화, 화합, 환희와 인류애를 녹인 최대 역작으로 꼽히는 곡이다.
●…메가박스는 2025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1월 1일 오후 7시 전국 메가박스 39개 지점에서 생중계(휴식시간 포함 150분)한다고 10일 밝혔다.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새해 첫날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 행사다. 슈트라우스 일가를 비롯해 빈 출신이나 빈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왈츠와 폴카, 빈을 대표하는 무곡으로 활기차게 막을 내린다. 메가박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이 음악회를 극장에서 생중계했다. 이탈리아 출신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할 이번 신년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흥겨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기대를 모은다.
●…세종문화회관이 연말 ‘누구나 클래식’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명작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18일 선보인다. 평소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가 적은 사회적 약자들과 문화예술 소외계층뿐 아니라 사회 공헌자 가족 등 2700명가량을 초청한다. ‘누구나 클래식’은 세종문화회관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관람료 선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호두까기 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꼽히는 차이콥스키의 클래식 발레 작품이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와 수준 높은 발레 무용이 특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함께하며, 당일 클라라 역은 전여진이, 호두까기 왕자 역은 드미트리 디아츠코프가 맡을 예정이다.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앙상블 감각을 지닌 금호솔로이스츠가 드보르자크와 포레의 실내악 작품들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연세에서 선보인다. 19일에는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삼중주 제3번 f단조와 포레의 피아노 사중주 제1번 c단조를, 20일에는 포레의 피아노 사중주 제2번 g단조와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 A장조를 들려준다.
후기 낭만 시대에 활약한 드보르자크와 포레는 뛰어난 감정 표현과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음악을 남겼으며, 각각 체코와 프랑스 출생으로 각 나라의 고유한 음악적 특징을 작품에 잘 녹여냈다. 드보르자크는 체코 민요의 선율과 리듬을 작품에 도입해 독창적인 음악성을 갖게 되었으며, 포레는 프랑스 인상주의 특유의 선율미와 고전적인 형식을 결합해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풍부한 감성과 서정적인 선율, 다채로운 화성 등 낭만시대 실내악 음악의 유사한 면모를 발견하는 동시에 작곡가의 독창성이 드러나는 서로 다른 음악 스타일을 비교해볼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이지혜,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이정란,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무대에 오른다. 장래가 촉망되는 금호콘서트시리즈 출신 젊은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2007년 창단된 금호솔로이스츠는 한국 음악계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인 실내악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