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연예인 출신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양치승은 지난 9일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어릴 때 힘들게 자라다 보니 나한테 잘하면 두 배 세 배 잘해주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헬스장 회원으로 등록한 친구를 보며 '트레이너로서 매력있다'고 판단했다. 예전에 연예인으로 활동해 유명했다. 잘생긴 외모에 큰 키, 붙임성 좋은 성격까지 갖춰 헬스장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 체육관이 잘 돼 지점을 계속 늘렸다"며 승승장구하던 헬스장 초기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기존 체육관을 그 친구한테 맡겼는데 이상하게 매출이 점점 떨어졌다. 오픈 후 내가 상주한 한두 달은 잘 되다가 6개월이 지나면 갑자기 매출이 바닥을 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알고보니 (그 친구가) 이중장부를 쓰고 있었다. 매출을 누락하고 빼돌렸더라. 매출만 빼돌린 게 아니었다. 체육관에 가면 트레이너들이 내게 인사를 안 했다. 내가 트레이너에게 무슨 말을 해도 안 듣고 다들 그 친구 말만 들었다. 본점에 스파이를 심어 놓고 내가 이동하면 그 친구한테 보고하고, 보이는 곳에서만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결국 그는 "본점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고, 억대 이상으로 큰 금액을 피해 봤다"고 털어놨다.
이후 본점 한 곳만 운영했지만, 최근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2018년 말 친한 동생 소개로 한 건물에 들어갔다. 원래 마트가 15년 운영한 자리라서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임대인이 10~20년 오랫동안 하라고 하더라. 팬이라고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알고보니 4년 뒤 퇴거해야 하는 건물이었다"며 "내가 2019년 1월에 들어갔는데, 2022년 11월에 땅 대여가 종료되는 거였다. 3년 10개월밖에 못하고 나가는 거다. 관할구청도 23년에 알려줬다. 이의신청했는데 그냥 나가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양치승은 "싸우기가 힘들다. 양쪽(구청과 임대인) 다 고지 의무가 있어서 재판 중"이라며 "임대인이 계약 종료 후 2년 동안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사기 칠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 돈이 없다고 한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땅 대여가 끝났으면 임대료를 받으면 안 되는데, 구청이 '당분간 임대인에게 주라'고 했다. 그래서 줬더니 임대인이 구청에 임대료를 안 냈더라. (임대료를 냈는데) 내게 과태료가 날아왔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