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거래, 월세가 전세 추월하고 보증금 급등

서울 빌라 전세 13% 감소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서울 빌라 월세 거래량은 10%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세 보증금도 23%나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사기 여파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택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인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바탕으로 올해 1~11월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월세 거래는 총 6만6194건으로 작년 동기(6만125건)보다 10.1% 늘었다.

 

반면 전세 거래는 5만76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6408건)보다 13.3% 줄었다. 올해 월세 거래량은 전세 거래량보다 14.9% 더 많았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늘면서 보증금도 23%나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연립·다세대의 전세 보증금은 올해 1~11월 평균 2억3017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2172만원)보다 3.8%(845만원) 올랐다.

 

월세 보증금은 올해 1~11월 평균 8920만원으로 지난해(7229만원)보다 23.4%(1691만원)나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 월세 보증금은 평균 1억530만원으로 조사돼 전달(9650만원)보다 9.1%(880만원), 1월(7585만원)보다 38.8%(2945만원) 상승했다. 월세는 보증금을 1000만원 기준으로 맞추었을 때 올해 평균 84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82만원)보다 월평균 2만원, 올해 1월(80만원)보다는 4만원 올랐다.